“한사람이라도 더 구하자”…동료 공무원들 앞다퉈 뛰어들어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자”…동료 공무원들 앞다퉈 뛰어들어

입력 2015-07-02 11:43
업데이트 2015-07-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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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넘게 연수원에서 동고동락한 동료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버스에서 우르르 뛰쳐나갔습니다.”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 당시 다른 버스에 탔던 동료 공무원들이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곧바로 구조에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라북도 상황실장인 이강호 자치행정국장이 1∼2일 중국 연수에 참여한 전북도청과 도내 시·군 소속 공무원 8명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해 들은 이야기다.

이 국장은 “버스 한 대가 다리에서 추락하자 뒤따르던 버스 등에 타고 있던 공무원 30∼40명이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버스에서 내려 사고 현장으로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순간적인 사고를 목격한 이들 공무원은 누군가 “구하러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에 놀람과 공포를 뒤로하고 현장으로 달려나갔다는 것이다.

사고 직후에는 중국 공안을 비롯해 구조 장비나 의료진 등이 없어 이들은 서둘러 버스에서 부상자들을 끌어내고 옮기는 일 등을 했다고 이 국장은 전했다.

사고 버스에는 해병대 출신의 전북도청 소속 공무원이 있었으나 발가락 골절상만 입었다.

이 국장은 “전화통화에서 한 공무원은 ‘고향은 다르지만 수개월째 한솥밥을 먹고 술도 한잔씩 나누며 친구처럼, 형제처럼 지냈는데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다’고 당시 긴박한 구조상황을 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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