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선거개입’ 트위터글 110만여건 추가 확인

검찰, 국정원 ‘선거개입’ 트위터글 110만여건 추가 확인

입력 2013-11-21 00:00
업데이트 2013-11-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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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글 50만건·총선 60만건… 檢, 공소장 변경 추가 신청… 국정원 “자동 리트위트도 집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이 20일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100만건 이상의 트위터 글을 추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이날 오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에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확인된 트위터 글은 지난해 대선 관련 글 50만여건, 선거법 공소시효가 지난 총선 및 재·보선 관련 글 60만여건으로 총 110만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각각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해서도 공소장 변경 신청이 접수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직원 3명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트위터 활동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지난달 18일 법원에 1차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402개의 계정을 이용해 직간접적으로 선거 관련 트위터 글 5만 5689건을 작성한 혐의를 원 전 원장의 공소장에 추가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10여명을 소환조사하고, 트위터 분석 업체로부터 최근 2년간의 트위터 글을 다량 확보해 분석하는 등 보완 수사를 해 왔다. 이번에 추가 확인된 트위터 글들은 이 과정에서 새롭게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100만여건은 봇(bot)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동으로 리트위트된 것을 집계해 양만 늘린 것에 불과하다. 국정원 직원이 관련되지 않은 연관 계정까지 추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21일 이번 공소장 변경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3-1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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