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이태양 측 “잘못 모두 시인, 실망드려 죄송”

‘승부조작’ 이태양 측 “잘못 모두 시인, 실망드려 죄송”

입력 2016-07-21 16:30
업데이트 2016-07-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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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법률 대리인 임석필 변호사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기소된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 이태양(23)의 법률 대리인은 “이태양 선수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려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석필 변호사는 2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태양 선수가 잘못을 다 시인하고 있다”면서 “선수가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다. 팬들에게 실망을 드려 선수 본인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이날 이태양이 지난해 선발로 뛴 4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그는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태양은 1회 볼넷, 실점, 4이닝 오버(양 팀 득점 합계 6점 이상) 등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변호사는 창원지검의 발표와 이태양의 진술이 일치하는지를 묻자 “그 부분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앞으로 재판에서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이태양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태양과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넥센 히어로즈의 문우람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을 자제했다.

이태양 사건은 4년 전 영구 실격 처분을 받은 박현준과 김성현 사례와 놀라울 리만치 닮았다. 1회 볼넷을 내주는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판박이다.

이태양 본인도 승부조작의 위험성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전도유망한 투수가 왜 승부조작에 얽혀든 것일까.

임 변호사는 이에 대해 “아무래도 나이 어린 친구라서 판단력이 떨어진 것 같다. 이태양은 작년에 겨우 22살이었다”며 “운동만 열심히 했을 뿐이지, 정신적으로 성숙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브로커들의 유혹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이태양과 전화상으로만 대화를 주고받고 있어 현재 자택에 있는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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