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내정자 윤병세 누구인가

외교장관 내정자 윤병세 누구인가

입력 2013-02-13 00:00
업데이트 2013-02-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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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대표적 외교안보통’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입안 주역북핵 사태로 대북정책 위기 국면서 중압감 커질듯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차기 외교부장관으로 지명된 윤병세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은 박 당선인의 외교안보 정책 분야 핵심 브레인이다.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에서 활동할 때부터 차기 외교장관으로 하마평에 오를 정도로 박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평가된다.

윤 내정자는 외무고시(10회) 출신으로 외무부 북미1과장과 주 미국 공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04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 외교부 차관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참여정부의 대표적 외교안보통이기도 하다.

윤 내정자는 외교안보수석을 마친 뒤 야인으로 있을 당시 박 당선인에게 몇 차례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조언을 해주다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지난 2010년 12월27일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로 출범한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으로 참여하면서 박 당선인의 공식적인 외교안보 조언그룹으로 알려지게 됐다.

윤 내정자가 국가미래연구원에 합류할 무렵 “노무현 정부 인사인데 같이 해도 되겠느냐”는 주변의 질문에 박 당선인은 “정책에 이념이 있나요. 상관없습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후문이다.

윤 내정자도 지난해 11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참여정부 출신임에도 문재인 후보 대신 박근혜 후보를 택한 이유에 대해 “외교안보 분야에선 오랜 경험을 쌓은 직업 외교관들이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을 보좌하는 게 아주 오랜 전통”이라면서 “당파적 이해라든가 이념적인 것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인수위원직에서 중도 사퇴한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 및 이정민 연세대 교수 등과 함께 국가미래연구원의 외교안보 그룹에서 박 당선인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밑그림을 그려왔다.

윤 내정자는 이후 대선 경선 캠프에서 정책위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고, 대선 캠프에서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외교통일 추진단장을 맡아 외교안보 정책을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었다.

이후 인수위에서도 외교국방통일 분과 인수위원을 맡으면서 외교부장관이나 청와대 내에 신설되는 국가안보실장 하마평에 올랐지만, 같은 분과 인수위원인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 안보실장 자리로 가면서 ‘박근혜 정부’ 초대 외교장관의 중임을 맡게 됐다.

다만 윤 내정자는 북한이 지난 12일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한반도 안보에 먹구름이 낀 상태라는 점에서 그 어느 외교장관에 비할 수 없을 정도의 중압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을 포함한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외교안보그룹이 주축이 돼 성안한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 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관련, 그 대전제라 할 비핵화가 정권 출범도 전에 어긋나버리면서 대북 정책의 큰 틀을 조정해야 할 수도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고민의 강도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외무고시(10회) ▲외무부 북미1과장 ▲주 미국 공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정책조정실장 ▲외교통상부 차관보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비서관 ▲국가미래연구원 외교안보분야 발기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외교통일추진단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ㆍ국방ㆍ통일분과 인수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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