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축포’후 김정일 생일 경축 분위기 후끈

北, 핵실험 ‘축포’후 김정일 생일 경축 분위기 후끈

입력 2013-02-15 00:00
업데이트 2013-02-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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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한 후 올해 두 번째 맞는 광명성절을 더 성대히 기념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12일 ‘김정일 생일 선물’로 3차 핵실험을 진행하면서 올해 광명성절 경축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북한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을 ‘광명성(光明星)’ 또는 ‘백두광명성’으로 지칭하며,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김정일 생일을 김 주석 생일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했다.

북한은 지난해 첫 광명성절 당일 김정일 시신을 안치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육·해·공군과 노동적위대, 방사포와 미사일, 장갑차까지 동원해 약식 열병식을 거행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작년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개정한 헌법 서문에 “김정일 동지께서는 선군정치로 우리 조국을 핵보유국으로 전변시켰다”고 명시, 김정일의 ‘핵 업적’을 부각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정일의 ‘핵 업적’을 헌법에 명시한 후 처음 맞는 올해 광명성절을 앞두고 과거보다 한층 능력이 향상된 3차 핵실험을 감행, 부친에게 최고의 선물을 한 셈이다.

북한은 핵실험이 김정일의 유훈임을 강조하려는 듯 김정일 생일을 이틀 앞둔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 10만여 명의 군인과 주민을 모아놓고 ‘제3차 지하 핵실험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연환대회’를 열기도 했다.

올해 광명성절 경축 행사는 지난달 24일 제18차 백두산상 중앙기관 일꾼 체육경기대회 개막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북한이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미국을 겨냥한 핵실험”을 예고한 날이다.

지난 5일 평양 청춘거리 농구경기관에서 개막한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와 7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개막한 광명성절 기념 ‘영화상영순간’으로 경축 분위기는 고조됐다.

이어 전국요리기술경연(6∼8일), 중앙사진전람회(8일 개막), 각급 기관 예술소조 종합공연(13일), 중앙미술전시회(14일 개막) 등이 잇달아 열렸다.

광명성절을 맞아 북한은 많은 청소년에게 김정일청년영예상과 김정일소년영예상을, 지식인들에게는 학위·학직과 ‘2·16 과학기술상’을 대거 수여했다.

김정은 정권은 광명성절을 맞아 지난 13일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장성급 48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이는 작년 김정일 생일을 맞으며 승진한 장성급 인사(23명)의 배가 넘는 숫자다.

북한 우표발행국도 지난해보다 1종 더 많은 4종의 광명성절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이어 14일부터 1주일 동안 평양에서 열리는 제17차 김정일화 축전과 15∼17일 진행되는 제22차 백두산상 국제피겨축전이 올해 광명성절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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