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대선패배 한풀이”…野·윤석열 맹공

與 “민주, 대선패배 한풀이”…野·윤석열 맹공

입력 2013-10-22 00:00
업데이트 2013-10-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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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민주당 ‘고장난 시계’ 작년 대선에 머물러”

새누리당은 22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에 대해 ‘명백한 부정선거’ 등을 거론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수사 외압을 주장한 윤석열(여주지청장) 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을 집중 성토했다.

이번 사태의 파장을 주시하면서 민주당에 대해서는 ‘대선 불복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윤 전 팀장에 대해서는 ‘하극상’, ‘항명’ 등으로 공격했다.

이 같은 대야(對野) 반격의 이면에는 민주당의 공세를 ‘대선불복’으로 규정함으로써 여론전에서 유리한 환경을 점하려는 의도와 함께 국정원와 국군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대선·정치개입 의혹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해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중반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고장 난 시계’는 여전히 작년 대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치권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무책임한 정쟁을 만들고 국론을 분열시킨다면 국민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검찰에 대해서도 “국정원 댓글의혹 수사 파동”이라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한 항명, 검사의 기본적 직무집행원칙인 검사동일체원칙의 명백한 위배, 특수라인과 공안라인의 파벌싸움이라는 검찰의 내분양상을 넘어 수사기밀이 특정 정치세력에 흘러갔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국정원 댓글의혹 수사결과를 발표한들 어느 누가 곧이곧대로 받아들일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 상식에 입각해 검찰 스스로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대선 불복 한풀이가 더 거세져 민생·정책국감이 실종됐다. 민주당은 과거만 파고 있다”면서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한 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겨냥,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부정선거 운운하는 것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윤 전 팀장과 검찰에 대해 “검찰 내부의 하극상, 항명”이라면서 “검찰 지휘체계가 마치 대지진을 맞은 듯 붕괴돼 폐허가 된 것은 실로 충격으로, 추락한 검찰의 명예와 위신회복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지휘통솔체제를 확립할 검찰총장을 조속히 임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어제 윤 전 팀장은 ‘수사 시 표범이 사슴을 사냥하듯이 해야 한다’고 했는데 전국의 검사 여러분이 명심해야 할 게 있다”면서 “여러분이 물어뜯는 사슴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검찰권을 아무리 정의롭게 행사했다고 믿더라도 그게 조금 잘못되면 사슴이 목을 물어뜯기는 그런 상처를 입듯이 국민이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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