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ㆍ복지장관 ‘강직 법관ㆍ연금전문가’ 발탁

감사원장ㆍ복지장관 ‘강직 법관ㆍ연금전문가’ 발탁

입력 2013-10-25 00:00
업데이트 2013-10-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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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장 출신 감사원장 파격 발탁’감사원 독립’ 적임 판단한듯기초연금 공약축소 논란에 ‘연금 전문가’ 중용으로 돌파구 찾기하마평 오르지 않은 ‘의외 인물’ 기용…특유의 인사스타일 재연

문형표 복지부장관 후보자는 ‘전문성’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기초연금 공약수정 파동은 현재 끝난 게 아니라 앞으로 정기국회에서 예산안 심사 등을 거치면서 계속해서 논란이 될 ‘현재진행형’ 사안인 만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초연금 정부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진심’을 오해없이 국민에게 잘 전달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국민연금심사 심의위원과 한국사회보장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재정ㆍ복지정책 연구부장을 맡고 있어 복지분야에서도 특히 연금 분야의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문 후보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구성된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민생경제분과 민간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박 대통령의 복지정책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이 연금문제 전문가라는 점이 최근 기초연금ㆍ국민연금ㆍ공무원연금 등 논란이 많은 방안을 해결하는 것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과 관련, “미뤄 짐작해달라. 복지장관이 전체를 다 전공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한 것도 이런 기대가 담겨있다는 해석이다.

함께 발표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내정자의 경우, 한양대 예술체육대학장으로서 스포츠 산업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강조해 온 스포츠 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적임자라는 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기념사에서 “스포츠와 산업, 스포츠 문화와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스포츠산업 지원시스템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하마평에 없던 ‘깜짝 인선’ = 이날 황 후보자와 문 후보자의 경우, 감사원장과 복지장관 후보로 언론에 전혀 거론되지 않던 인사들이었다.

인수위 시절부터 언론의 하마평을 번번이 빗나가게 했던 ‘박근혜식 인사스타일’이 이번에도 그대로 재연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때문에 이날 발표 직후 ‘언론이 거론하면 오히려 인선에서 배제된다’는 징크스가 언론인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사로 박근혜 정부 내각 장관급 이상 인사의 경우, 수도권 출신 인사가 기존 8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문 후보자가 서울 출신이다.

전북 고창 출신인 진영 장관이 내각을 떠나면서 호남 출신 장관은 기존 2명에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1명으로 줄었다.

출신대학은 문 후보자가 연세대 출신이어서 연세대가 3명으로 성균관대(2명)를 제치고 서울대(7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황 감사원장 후보자의 경우,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KDI에서 연구원 활동을 했던 문형표 복지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해 임명되면 연구원 출신 각료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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