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덕에 승진했나”에 “기무사령관 인사 공정”

“박지만 덕에 승진했나”에 “기무사령관 인사 공정”

입력 2013-11-06 00:00
업데이트 2013-11-0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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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보위 기무사 국감서 사령관·대통령 동생 친분 집중 질문

5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의 기무사령부 국정감사에서는 ’기무사령관 전격 경질 파문’이 도마에 올랐다. ‘절친’(절친한 친구)으로 알려진 이재수(육군 중장·육사 37기) 기무사령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관계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브리핑에서 “신경민 민주당 의원이 장경욱 전 사령관의 (전격 경질된) 인사에 대해 묻자 이 사령관은 ‘공정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이 이어 ‘장경욱 전 사령관이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김관진 국방장관의 인사전횡 의혹을) 보고했다는데 잘못된 것인가’라고 묻자 “저는 우선 장관께 보고하겠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기무사령관의 청와대 직보 부활 우려를 밝힌 데 대해 이 사령관은 “사령관직을 걸고 장관 보좌를 하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박씨와의 친분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고교(중앙고) 동창이고 육사 동기여서 친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가족 식사도 하는 사이였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그랬지만, 최근 이따금 전화하는 정도”라면서 “한 달 전에 안부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진급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씨와의 친분이) 4월 승진과 기무사 보직 조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 민주당 의원이 “언론에 ‘만사형통’(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통하면 전부 이뤄진다는 뜻)에 이어 ‘만사제통’(현 정부에선 박지만씨를 통하면 된다는 뜻), 군사조직으로는 ‘하나회’에 이어 ‘누나회’(박지만씨의 동기인 육사 37기를 지칭)가 언급되는데 들어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 사령관은 “못 들어 봤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방정보본부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을 추궁했다. 정청래 의원은 브리핑에서 “질의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서 “정보본부장이 사이버사령부가 정치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강변하면서 막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조보근(육군 중장·육사 37기) 정보본부장은 ‘2011년 사이버사령부가 정보본부 예하에서 국방부 직속으로 바뀐 것은 정치 개입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군에서 (정치 개입을) 하려면 60만명(의 현역장병)을 동원해서 엄청나게 할 수 있다. 이 정도로 엉성하게 했겠느냐”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11-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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