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安 모호한 입장 반복…‘꼼수정치’”

새누리 “安 모호한 입장 반복…‘꼼수정치’”

입력 2013-11-28 00:00
업데이트 2013-11-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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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28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공식적인 정치세력화 추진을 선언한 기자회견과 관련, 모호한 입장을 반복해 국민 혼란만 부추기고 있으며 ‘신야권연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꼼수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은 그동안 새로운 정책이나 정치철학,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소위 ‘신야합연대’ 속에서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직접 링 위에 올라서고서도 관전자처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안 의원은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국민을 상대로 뜸들이며 눈치 보는 간보기정치, 평론가정치, 훈수정치는 그만하길 바란다”며 “본인의 색깔이 무엇인지, 민생과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확실히 보여 국민적 동의를 구하는 정도정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에도 구체적인 비전보다 애매한 입장만 반복해 기대보다 걱정과 우려, 실망을 안겨준 기자회견이었다”며 “안 의원의 행보가 야권세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안 의원이 확실한 창당 시기, 신당의 이념과 철학 등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고 새로운 정치세력에 참여할 사람들이 누군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안 의원은 안개 속을 걷는 듯한 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특히 민주당 눈치보기식 곁불정치를 한다면 이는 ‘신(新)정치’가 아니라 ‘쉰정치’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안 의원이 1년 넘게 정치세력화에 대한 이야기를 거론했지만 돌아보면 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다는 데 실망감이 가득하다”며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이 불길 바라는 국민의 기대감을 이용해 여론몰이를 해왔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지난 대선 당시 새 정치를 하겠다며 야권연대를 주도한 장본인으로 함께 연대한 세력과 자성하지는 못할망정 새 정치 운운하며 세력을 규합한다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며 “부디 안 의원의 창당계획이 새 야권세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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