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찬현 인준 압박속 ‘민주 때리기’ 계속

與, 황찬현 인준 압박속 ‘민주 때리기’ 계속

입력 2013-11-28 00:00
업데이트 2013-11-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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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28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민주당의 협조를 강온양면으로 압박하는 한편,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박창신 원로신부의 발언을 매개로 한 민주당 ‘때리기’를 계속했다.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황찬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의 시급성과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등 우호적인 여론조성 및 사전정지 작업에 적극 나섰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은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면서 “정기국회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오늘 중으로 여야가 원만하게 결산안과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주실 것을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특위에서 아무런 흠결이 없다고 판단한 감사원장 후보자를 단지 정쟁의 도구로 삼기 위해 임명동의를 보류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명분도 없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면서 “국정과 민생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으로서 국가기관 수장의 인사문제는 더 이상 방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 “임명동의안 처리가 지체될 경우 책무를 방기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여당의 고뇌를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대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장께서도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결단을 내려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유수택 최고위원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박창신 신부의 발언을 민주당과 연계시키며 민주당 비판에 나섰다.

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박 신부의 발언 파문에서 벗어나고 싶겠지만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종북세력을 국회의사당에 불러들여 국기를 흔드는 난리를 피우더니 이번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종교세력을 야권연대에 끌어들여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신부는 마치 북녘에서 온 편지를 또박또박 읽어내려가는 듯했다. 박 신부는 거짓신부”라면서 “민주당은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조금이라도 걱정한다면 이 땅의 정치생태계를 파괴하는 연대정치의 미련을 떨쳐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종북보다 ‘종박’이 더 문제라는 말을 쓴다. 이는 어설픈 언어유희로 종북세력을 비호하는 아둔한 실패작”이라면서 “민주당은 어설픈 언어유희로 종북세력을 비호할 때가 아니다. 원죄에 또 다른 죄를 덮을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박창신 신부는 종교 뒤에 숨었고 민주당은 박 신부 뒤에 숨었다”면서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주장하고 천안함 폭침 사실을 부정한 박 신부의 궤변에 동의하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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