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北 권력체제 조정, 대남도발로 이어질 수도”

김관진 “北 권력체제 조정, 대남도발로 이어질 수도”

입력 2013-12-04 00:00
업데이트 2013-12-04 11: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서 철저한 대비태세 주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4일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과 관련, 북한의 권력체계 개편이 대남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우리 군에 철저한 대비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이 권력 체제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북한체제의 불안정성, 그리고 공포 분위기가 생성되고 있다”며 “이는 대남 도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4일 오전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하반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진 국방장관이 4일 오전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하반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이런 점에서 우리 군은 국지도발과 전면전에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동계훈련에 이번주부터 돌입함에 따라 전날 대북 정보감시 및 작전대비태세의 강화를 예하부대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상황 근무를 강화하고 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했다”며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전면전 관련해서 북한은 최근 들어 전방 전력을 강화했고 장사정포를 보강했으며, 침투 능력을 강화했다”면서 “사이버 등 주체가 불분명한 도발 위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지도발 위험에 대해서는 “김정은은 서북도서 북측 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시했다”며 “이런 점에서 북한은 접적 지역, 서북도서에서 상시적 도발 가능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어 북한이 김정은 유일지도체제 구축을 위해 취한 조치와 관련 , “먼저 군부의 주요 직위자를 빈번히 교체했고 최근 장성택 측근의 공개 처형 및 숙청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장성택의 완전한 실각 여부는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집권 2년째를 맞은 이 즈음, 북한 내부에서 권력 재조정을 위한 일부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은 군사적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야전부대 지휘관과의 화상통화를 통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

박성배 2함대사령관은 김 장관의 대비태세 관련 질문에 “현재 접적 해역 감시대와 경비함정은 최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적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장관은 최차규 공군작전사령관과의 화상통화에선 “최근 필리핀 재해지원을 위해서 항공기를 몇 차례 운행했는데 대단히 수고 많았다”며 “특히 엊그제도 카디즈(KADIZ·한국방공식별구역)로 접근하는 중국 비행 물체에 경고해 (중국 비행체가) 돌아간 일이 있는데 공군은 항상 적정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사령관은 이에 “공군에선 겨울철에 예상 가능한 부분에 대해 특별 정비 대책을 수립해서 대비하고 있다”며 “현재 항공기 가동률은 85%로 요구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장관은 회의 훈시를 통해 “3년 전 취임 직후 ‘전투형 군대’를 얘기했다”며 “전투 대비에 역점을 두는 전투형 군대가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