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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언제든 만나자” 정운찬에 전화…대표 영입 탄력받나

안철수 “언제든 만나자” 정운찬에 전화…대표 영입 탄력받나

입력 2016-01-07 19:52
업데이트 2016-01-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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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마음 정하면 연락하겠다” 즉답 유보 국회서 동반성장포럼…박영선 “鄭, 정치권에 모셔야”朴 거취 질문에 “마음 비우고 껍질 벗어야”…鄭과 공동행보 주목

오는 10일 신당 창당준비위 출범을 앞두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 전 총리 영입을 위한 작업에 안 의원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돼 ‘정운찬 대표론’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6일 정 전 총리에게 전화를 해 “아무 때나 만나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정 전 총리는 “마음을 정하면 연락하겠다”, “정치 입문할 결심이 서면 뵙겠다”며 즉답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주변에서 정 전 총리에 대한 대표직 제안 등의 의사타진 시도가 있었긴 했지만, 두 사람이 직접 통화한 것은 지난해 12월13일 안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후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정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안 의원 양쪽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이 이 자리에서 대표직 등 구체적 제안을 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하자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 전 총리가 결심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창준위 출범 이후 이르면 내주쯤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야권의 한 인사는 “안 의원측에서 정 전 총리측에 대표직을 제안했으며 ‘얼굴마담’격이 아닌 실질적 권한을 다 부여하겠다는 제의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신당 인사들 주변에서 정 전 총리에 대해 경제전문가 몫으로 남자 후보중 가장 앞 번호인 비례대표 2번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한다.

정 전 총리는 그러나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반성장과 경제민주화 잘 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동반성장포럼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행사에는 더민주의 대표적 중도파 인사인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이혜훈 전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야권 안팎에서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박 전 원내대표와 정 전 총리가 지형재편 과정에서 행로를 놓고 공동보조를 취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정치개혁을 새정치, 경제개혁을 새경제라고 표현한다면 그 중심에 정 전 총리가 계시다”며 “새경제를 위한 정치가 필요한 시점에 새경제의 중심에 누가 있는가”라고 물었고, 청중석에서는 ‘정운찬’이라는 답이 나왔다.

이에 정 전 총리는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농담으로 받아쳤으나 박 전 원내대표는 “새경제를 위한 정치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정 전 총리를 정치권으로 모셔와야 된다”고 거듭 러브콜을 보내자 정 전 총리는 이번에도 “제가 동의 안하면 어떻게 할 건가”라고 넘겼다.

정 전 총리는 박 전 원내대표의 언급에 대해 “고맙지만 제 의지와는 관계없는 말로 이해해달라”며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박 의원의 개인 희망이겠죠. 박 의원과 (정치를 하는 것에 관해) 전혀 교감이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안철수 신당과 더민주 양쪽에서 영입제안을 받았는데 고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다”, “직접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만 했다.

그러면서도 “제 필생의 사명인 동반성장에 플러스가 되는 것 중 어느 것이 좋을지에 관해 고민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 전 원내대표도 자신의 거취에 관해선 말을 극도로 아꼈다. ‘탈당을 고민하느냐’는 질문에 “질문을 하면 답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으면 거기에 답이 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을 앞두고는 마음을 비우고 모든 껍질을 벗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겸손한 마음으로 누가 먼저 마음을 비우고 껍질에서 벗을 수 있느냐가 총선 승리의 길”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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