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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 전열정비 속도전…김종인, 정책정당 비전 제시

더민주, 당 전열정비 속도전…김종인, 정책정당 비전 제시

입력 2016-01-15 13:34
업데이트 2016-01-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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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단독위원장” 리더십 확립 주력…사실상 文 사퇴 주문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선장을 맡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잇따른 탈당과 분당 사태로 난파 위기에 처한 당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의 일단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오전 인선 발표 후 처음으로 국회에 나와 최고위원, 중진의원들과 면담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당 운영과 총선 승리 전략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자신이 전권을 부여받은 단독 선대위원장임을 강조하며 리더십 확립에 신경을 썼다. “나는 단독 위원장을 한다는 전제 하에서 수락했다”고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일각에서 공동선대위원장 체제가 거론되는 상황을 방치할 경우 자칫 취임 초기부터 리더십을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자신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비록 전권을 내놓긴 했지만 아직 대표직을 유지한 채 2선 후퇴한 상태인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도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총선 승리 전략으로 야권통합 등 정치공학적 접근보다는 정책을 통한 당의 재정비라는 정공법에 우선순위를 뒀다.

그는 ‘정책정당의 길’을 언급한 뒤 “지금이야말로 야당을 재정비하고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선대위원장을 맡아 정책으로 제대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정책정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경제민주화’ 실현을 강조하며 “오는 총선에서 불평등을 해결하고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정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총선 승리를 위해 야권 후보단일화나 통합 필요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이날 간담회에서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보다는 탈당파들을 비판하는 데 방점을 둬 야권 통합이 속도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대해 내년 대선을 겨냥한 행보라고 평가하고, 탈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명분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호남권 의원의 탈당에 대해 “마치 자기가 호남 대변할 수 있는 것처럼 처신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런 태도는 야권의 신당 흐름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당 내부 체제정비를 통한 주도권 확보가 우선이라는 인식과 함께 취임 초기부터 연대나 통합을 강조할 경우 오히려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의 결과로 해석된다.

그는 야권 통합에 대해 “통합해나가더라도 금방 틀이 짜여질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 “나간 사람들과 통합을 한다는 것이 쉽게 이뤄지는 일이라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내부 전열정비가 우선인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일단 선대위 진용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현재 선대위원장 인선만 이뤄진 상태여서 선대위 구성은 백지상태나 다름없다. 김 위원장의 성향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 정책 중심에 방점이 찍히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당을 총선 체제로 전환하는 것도 김 위원장의 몫이다. 우선 총선기획단 발족이 이뤄져야 하고, 뒤이어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회 등 공천 심사에 필요한 기구 구성도 속도를 내야 한다.

김 위원장은 공천 문제에 대해 “공천룰에 따라 개관적으로 정해지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지만 “편파적으로 치우쳤다든가 하는 경우 약간 수정도 가능하다”고 수정의 여지를 뒀다.

그러나 문 대표 측에서는 선대위 인선이나 총선기획단 발족 과정에서 일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갈등을 빚을 소지가 있다. 문 대표는 혁신위원회가 만든 공천혁신안 관철 의지가 매우 강해 공천룰 수정 문제가 불거질 경우 상당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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