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 “北, 미사일 추진체 발사대 장착 진행 추정”

정부 소식통 “北, 미사일 추진체 발사대 장착 진행 추정”

입력 2016-02-04 16:09
업데이트 2016-02-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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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발사 준비 완료…날씨 좋으면 8일도 발사 가능”‘은하 3호’ 때에는 예고기간 일주일 전부터 추진체 세워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고기간 전날인 7일까지 발사 준비를 완료하기 위해 현재 로켓 추진체를 발사대에 장착하는 작업을 하고 있을 것으로 정부 소식통은 추정했다.

정부 소식통은 4일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기간이 시작되기 5일 전부터는 발사대에 추진체를 세우는 작업을 했다”며 “오는 8일부터는 언제든 쏠 수 있게 준비를 마치려면 지금은 추진체를 세우는 작업을 진행 중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일 IMO 등 국제기구에 오는 8~25일 중 인공위성 확보 목적으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4일 기준으로 발사 예고기간까지 나흘 남은 셈이다.

정부 소식통은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8일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세워놓은 상태에서 가장 기상상태가 좋은 날을 선택해 발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8일 기상상태가 최고라면 8일에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9년 4월 ‘은하 2호’ 발사 때부터 사전에 인성위성 발사계획을 국제기구에 통보하는 모양새를 취했고, 발사 예고기간이 시작되고 1~2일 지나고 실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 때는 “12월 10~22일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뒤 12일 발사했다.

당시 12월 3일 북한이 동창리 발사대에 1단 로켓 추진체를 장착한 사실이 군 당국을 통해 알려졌다.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기간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로켓 추진체를 세우는 작업이 시작됐던 것이다.

당시 은하 3호는 1~3단으로 구성돼 있었고, 크레인을 이용해 2~3단까지 장착하는데 사흘 정도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하는 지원구조물을 설치하고 전력 등 각종 케이블을 연결한 뒤 산화제와 함께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연료 주입까지 완료되면 최종 점검 이후 언제든 발사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사일 전문가는 “로켓 추진체를 발사대에 세우기 시작한 이후 연료 주입 등 발사 준비 절차를 완료하는데 1주일 정도 걸린다”며 “지금은 추진체를 세우는 작업이 진행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2월 8일부터 25일까지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군당국은 그러나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 가림막을 설치한 가운데 발사 준비를 하고 있어 구체적인 진행상황 파악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동창리 발사장에 설치된 가림막 때문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준비 상황을 감시하기가 과거보다 훨씬 어렵다”며 “다만, 발사장 주변의 차량과 인원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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