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공항에 유승민 ‘까칠’, 최경환 “정치권 빠져야”

김해 신공항에 유승민 ‘까칠’, 최경환 “정치권 빠져야”

입력 2016-06-22 09:38
업데이트 2016-06-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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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불가능하다고 하다 최선 대안이라니 어안이 벙벙” 崔 “지역주민 서운한 감정, 정치권이 부추기면 안돼”劉 복당후 첫 회의 참석…비박-친박 충돌 전주곡 관측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난 신공항 건설을 두고 22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최경환 의원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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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유승민, ’따로 또 같이’
최경환-유승민, ’따로 또 같이’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왼쪽)과 최근 복당한 유승민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김해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원내대표가 전날 정부 결정에 따라 사회적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중진 의원들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였다. 여기에는 정부 측 입장 설명을 위해 국토교통부 최정호 제2차관도 참석했다.

유 의원이 정부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선정 배경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한 반면, 최 의원은 정치권 갈등 수습과 충분한 사후 대책 마련을 당부하면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결정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는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박(비박근혜)계와 친박계 간 벌어질 충돌의 전주곡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16일 복당 승인 후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유 의원은 “정부가 결론을 내린 만큼 지역 갈등이 해소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동안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하다가 이게 최선의 대안이라고 하니까 전부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에 드는 철도, 고속도로 인프라 예산이 6천억원이라고 했는데 과연 충분한 예산이냐”면서 “철도나 고속도로 예산이 달라지면 예산이 완전히 달라지니까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김해공항 확장의 적합도를 높이기 위해 예산을 낮춰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곧바로 발언권을 얻은 최경환 의원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이 났기 때문에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면서 “TK(대구·경북)도 PK(부산·경남) 주민도 서운한 감정이 있는데 정치권이 자꾸 부추기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김해공항이 국제허브공항으로서 기능을 잘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면서 “공항 접근을 위한 인프라는 충분히 확충한다는 계획도 동시에 설명해서 지역 주민 갈등으로 가지 않도록 특별히 사후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 못한 김무성 전 대표는 “정부 발표를 대승적 수용한다”면서 “정치권이 신공항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해선 안된다는 게 제 소신이다”라고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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