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무기 미사일로 운반하기에는 여전히 커”

“北핵무기 미사일로 운반하기에는 여전히 커”

입력 2013-09-25 00:00
업데이트 2013-09-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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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중러, 北도발대비 군사비상계획 세워야”

리빈(李彬) 중국 칭화대 교수는 25일 “북한은 2∼3차 핵실험에서 폭발력 높이려고 소형화 목표를 희생해야 했다”면서 “북한이 (스스로) 믿을 수 있는 핵무기의 크기는 미사일로 운반하기에는 여전히 크다”고 주장했다.

핵물리학자인 리 교수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제1회 아산 북한회의’에 앞서 배포한 발언자료를 통해 “북한은 처음에 소형화된 핵무기로 시작했으나 정상적인 폭발력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슈머커 테크놀로지의 마커스 쉴러 박사 역시 “북한이 미사일로 북한에서 멀리 떨어진 미국이나 유럽 등에 핵무기를 보내기는 어렵다”면서 “전시에는 북한이 제공권을 잃을 것이기 때문에 항공기를 통한 핵 공격도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에 있고 중국과 한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면서 “(이런 지역에는) 미사일을 통한 공격도 가능하나 미사일은 북한이 가졌을 수도 있는 소중한 핵무기에는 너무 위험한 방법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 가령 트럭이나 탱크에 의한 핵무기 운반이 가능하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잠재적 능력만 보자면 한국에 핵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은 실재하나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쑤하오(蘇浩)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북한의 핵능력과 관련, “3차례의 핵실험을 하면서 북한은 어느 정도는 핵 능력을 갖춘 국가가 됐다”면서 “국가안보게임에서 북한의 핵 선택은 이성적인 행위로 보이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수룽(楚樹龍) 중국 칭화대 교수는 “올봄의 위기는 북한이 지역 평화와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진짜 위험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이 심각한 문제를 다시 만들 때를 대비해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는 군사적인 비상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북한이나 북한 체제, 북한의 나쁜 정책·행동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나쁜 일을 하기 위한 북한의 능력을 제한하는 것으로, 국제사회는 북한의 나쁜 행동을 처벌하고 북한을 고립시키고 나쁜 행동에 높은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동북아 싱크탱크인 맨스필드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북한의 핵심 후원국인 중국에 비해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강한 대응을 위해 러시아의 지지를 얻는 것이 중국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데 중요한 걸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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