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플루토늄 핵실험 최소 한차례 이상 더 할것”

“北, 플루토늄 핵실험 최소 한차례 이상 더 할것”

입력 2013-09-25 00:00
업데이트 2013-09-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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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책연구원, 북한회의 개최…”한미중러, 北도발대비 군사비상계획 세워야”

리빈(李彬) 중국 칭화대 교수는 25일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북한은 최소 한차례 이상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 관련 전문가인 리 교수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제1회 아산 북한회의’에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지만 2, 3차 핵실험 거치면서 관련 기술은 상당히 많이 발전시켰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탄두 크기를 줄이려면 탄두 내의 폭발성 화학물질 크기를 줄여야 한다”면서 “핵보유국들은 핵실험을 거듭하면서 화학물질 크기를 줄이며 소형화하는데 북한은 이와 반대되는 전략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북한은 국제사회 여건상 여러 번 핵실험을 하기 어렵다고 보고 처음부터 소형 핵탄두 기폭장치를 이용해 실험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첫 실험에서 정상 위력을 얻지 못해 2차, 3차 핵실험에서는 화학물질을 더 많이 사용, 위력을 키웠고 핵탄두도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플루토늄보다 우라늄이 임계질량이 크기 때문에 3차 핵실험이 우라늄을 이용한 테스트였다면 소형화가 어려웠을 것 같다”면서 “이런 점에서 3차 핵실험에서 플루토늄을 사용한 것 같으며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실험을 앞으로 최소 한차례 이상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북한이 1차 핵실험 당시에는 여러 차례 핵실험 하기에 기술 역량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기술적 역량이 훨씬 발전돼 있다”면서 “이런 기술적 역량 때문에 4차 핵실험을 진행하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북한은 첫 번째 핵실험을 하기 전에 중국 정부에 예고를 했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왜 그랬는지는 모르나 그것을 중단시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의 군축·비확산 전문가인 조슈아 폴락 연구원은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북한의 가스 원심분리기의 자체 제작 역량은 2009년쯤 어느 정도 단계에 올라섰다”면서 “북한이 영변과 같은 곳에서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원심분리기 개발을 감독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전문가인 슈머커 테크놀로지의 마커스 쉴러 박사는 “북한의 은하(발사체)는 이론적으로는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무기를 창작한 미사일은 아니다”면서 “현재 북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미사일이 그다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핵무기를 한국에서 폭발시킬 수 있는 역량은 이론적으로는 있다”면서도 “가령 자살폭탄 공격이 가능하지만 실현성이 어느 정도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영 아산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은 이미 140회의 고폭발 관련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면서 “이전 핵실험은 플루토늄을 분열물질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번 3차 핵실험은 우라늄 장비 관련 실험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과 관련, “액체연료를 사용하면 미국의 감시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고체연료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쑤하오(蘇浩)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북한의 핵능력과 관련, “3차례의 핵실험을 하면서 북한은 어느 정도는 핵 능력을 갖춘 국가가 됐다”면서 “국가안보게임에서 북한의 핵 선택은 이성적인 행위로 보이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수룽(楚樹龍) 중국 칭화대 교수는 “올봄의 위기는 북한이 지역 평화와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진짜 위험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이 심각한 문제를 다시 만들 때를 대비해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는 군사적인 비상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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