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혁명적 신념서 탈선하면 용서치 않는다”

北 신문 “혁명적 신념서 탈선하면 용서치 않는다”

입력 2013-12-04 00:00
업데이트 2013-12-04 10: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노동신문, 김정은에 절대 신뢰 강조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제기된 다음날인 4일 “혁명적 신념에서 탈선하면 누구든 용서치 않는다”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혁명적 신념은 목숨보다 귀중하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혁명은 곧 신념이고 의지이며 배짱이라는 것이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간곡한 유훈”이라며 ‘수령’에 대한 절대적 충정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대원수님들(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영원한 충정으로 심장을 불태우시며 일편단심의 그 한길로만 우리 당과 인민을 이끄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이것이야말로 오늘 우리 인민들 모두의 혁명적 신념을 억년 드놀지(흔들리지) 않게 받들어주는 초석”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적들 앞에 투항하고 딴 길을 걷는 사람만이 배신자가 아니다”며 “이런 정황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저런 정황에서는 저렇게도 말하며 난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동요하는 사람에게서 어찌 신념을 논할 수 있으랴”고 밝혔다.

또 “신념이 없는 인간은 그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하든 추호도 용서치 말고 준엄한 심판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인류양심의 목소리”라며 “신념에서 탈선하면 그가 누구이든 혁명의 원칙이 절대로 용서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한 간부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노동신문은 이날 3면에 ‘내 조국강산에 넘치는 노래’의 가사와 악보를 게재하는 등 이틀 연속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찬양가를 실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