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나흘째 ‘층간소음 살인’ 피의자 체포영장 발부

도주 나흘째 ‘층간소음 살인’ 피의자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13-02-12 00:00
업데이트 2013-02-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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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기록 등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

’층간소음 갈등’으로 이웃을 살해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달아난 피의자 김모(45)씨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나흘째 도주 중인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통화기록 등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일 내연녀 A씨의 동생이 사는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 노부부의 30대 아들 형제와 다투다 이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실시간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김씨를 이동경로를 쫓았으나 김씨가 휴대전화를 켰다 끄기를 반복하고 설연휴로 인해 통화기록이나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보하지 못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변지역에 CC(폐쇄회로)TV가 있지만 기록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설 연휴에 통신사와 신용카드 회사, 동사무소 등이 업무를 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김씨에 대한 증거를 오늘 한꺼번에 관련 기관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11일 밤까지 서울 목동과 신림동 등에서 잠시 휴대전화를 켠 사실을 확인했다. 또 김씨의 내연녀 A씨와 지인 등을 11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김씨가 서울 인근지역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11일 밤 이후 휴대전화를 켠 적이 없어 구체적인 소재지를 파악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숨진 피해자들을 이날 부검한 결과, 이들 형제가 가슴 등 각각 5곳과 3곳을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씨는 의류업 등을 전전해왔고 주거가 분명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내연녀 A씨와는 2011년에 만나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상해 전과 외에 폭력전과는 없으며 인터넷 도박 관련 전과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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