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최고 200㎜ 비 더 내려…피해 규모 늘듯
지난 11∼15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강원도 내에서는 산사태와 실족으로 2명이 숨지고 82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집중호우로 도내 6개 시·군 344가구가 침수되거나 파손돼 8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역별 수해 가구는 춘천이 260가구로 가장 많았고 횡성 20가구, 철원 16가구, 평창 15가구, 인제 11가구, 홍천·정선 각 8가구, 고성 6가구 등이다.
도는 침수 100만원, 반파 450만원, 전파 900만원의 재난 구호 및 재난 복구비용을 수해 가구에 지급하기로 했다.
침수 등으로 발생한 이재민 47가구 82명은 대부분 귀가했으나 일부는 이웃집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폭우 사망자는 지난 15일 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 31호선 국도 인근에서 귀가 중 발을 헛디뎌 수로에 빠져 숨진 김모(51)씨, 지난 14일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매몰돼 숨진 박모(91)씨 등 2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와 국도 등 34곳이 토사와 낙석으로 유실되거나 침수된 가운데 31곳은 응급 복구돼 통행이 재개됐으나 홍천 두촌면 408 지방도 등 3곳은 이틀째 전면 또는 부분 통제 중이다.
또 9개 시·군에서 155.2㏊의 농작물이 침수 또는 유실됐다. 춘천에서는 가축(닭) 8천 마리가 폐사하고 인제 남면에서는 돈사 1동이 침수 등의 피해가 났다.
춘천과 홍천, 인제, 철원 등 4개 시·군 51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0.23㏊의 산림이 훼손됐다.
이밖에 춘천 북한강 자전거길 130m 구간이 유실됐고, 화천 간동면 소하천 석축 200m가량이 무너졌다.
내일까지 최고 200㎜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