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문 기자회견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31일 “대선 부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공손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천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총장을 바꾸고 수사팀장을 찍어내는 것을 보면 박 대통령이 (대선 부정) 진실을 은폐하는 데 가담하는 것처럼 보인다. 박 대통령이 불법선거 수혜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천 대표는 기초노령연금 등 민생복지 공약을 폐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전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이 ‘세금 한푼도 안 올리고 공약 다 지킬 수 있다’고 말했음에도 10개월 만에 당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복지공약을 내던졌다”며 “지금이라도 야당과 대화해 공약을 추진할 방법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제주에서 도지사 후보를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후보를 찾아볼 것이며 도의원 선거도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을 비롯해 과거 진보정치에 참여했던 분 등과 접촉해 후보군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나 안철수 의원측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국민 시각도 좋지 않고 독자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선거에 임박해 야당 측에서 요구가 온다면 피할 수 없는 만큼 민주당이나 안 의원 측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 대표는 국정원 사건 해결과 복지공약 폐기를 막기 위한 ‘국민과의 대화’ 전국순회차 이날 제주를 찾았다.
기자회견에 이어 그는 이날 오후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리는 제주 1차산업 생산자 한중FTA 중단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뒤 제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국민과의 대화와 당원 간담회 등에 참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