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수원지회장이 국정원 외부조력자”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지회장이 국가정보원의 외부조력자로 활동하면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글을 서로 리트윗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31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외부조력자 전반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직원이 쓴 것으로 알려진 댓글 중 1만5천177건은 국정원과 상관없는 일반인이 작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일반인 아이디로 알려진) KKJ0588은 국정원이 관리하는 외부 조력자로 이 조력자와 국정원 직원이 서로 리트윗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확인해보니 KKJ0588은 박사모 수원지회장(의 아이디)”이라며 “그렇다면 당시 국정원과 박근혜 후보측이 서로 도왔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별수사팀이 국정원의 민간인 보조요원에 대해 상당한 수사를 진행해 구체적으로 돈이 오고 간 정황들을 제시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면서 “그런데 수사결과 발표 시에는 민간인 조력자에 대해 수사하는게 조심스럽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이 이들에게 어떻게 돈을 지급했고 어떤 조직을 이용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