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랑 노니까 좋아요!” 어린이날 곳곳에서 ‘까르르’

“엄마 아빠랑 노니까 좋아요!” 어린이날 곳곳에서 ‘까르르’

입력 2016-05-05 11:47
업데이트 2016-05-05 11: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강공원·롯데월드 ‘북적’…고향 내려가는 가족도

“어린이집 안 가고 엄마 아빠랑 노니까 좋아요. 내일, 모레도 놀 거니까 더 좋아요.”

어린이날인 5일 서울 한강 둔치와 놀이공원 등은 모처럼 자녀 손을 꼭 잡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로 활기를 띠었다.

파란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에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놀기에 딱 좋은 날씨는 온종일 부모 품에 안기고픈 아이들의 마음을 간질였다.

잠원동 한강공원 잔디밭에는 오전부터 해맑은 표정의 어린이들이 곳곳에서 비눗방울을 불거나 씽씽이를 타며 뛰놀았다. 텐트 안에서 부모와 함께 푸짐한 ‘아점’을 즐기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다섯 살 딸과 놀러 나온 보험설계사 이모(37)씨는 “평소 주말에도 영업 뛰느라 애랑 놀아줄 시간도 없어서 속상했는데, 오늘 마침 날씨가 매우 좋아 가까운 한강공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천사고 여기가 천국이다. 애도 행복하겠지만 나도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며 다섯살 아이처럼 웃었다.

놀이공원인 잠실 롯데월드에도 키득거리며 뛰어노는 아이들로 붐볐다. 부모들의 얼굴에서도 어김없이 웃음꽃이 피어났다.

회사원 남모(36)씨는 “잠실쪽은 아이들의 놀거리, 먹거리가 널려있다”며 “그래서 멀리 갈 것 없이 롯데월드에서 놀고, 바로 옆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주고서 마지막으로 호텔에서 하루 투숙하며 연휴 첫 날을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남씨의 아들 윤후(4)군은 “아빠가 레고 사준다고 약속해서 장난감 가게 가는 게 ‘엄청’ 기다려진다”며 “내일도, 모레도 어린이집 안 가고 아빠랑 놀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아요”라고 외쳤다.

다음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덕분에 이날부터 어버이날인 8일까지 4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고향으로 내려가는 가족도 많다.

육아휴직 중인 회사원 이모(33·여)씨는 “연휴를 맞아 오랫동안 뵙지 못한 시부모님을 뵈러 천안에 내려왔다”며 “시부모님은 아들 가족 봐서 좋고, 아이들은 오랜만에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니 좋고, 일석이조의 가족 연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날 나들이객들을 위한 행사도 수도권 곳곳에서 열렸다.

경기 파주출판도시에서는 ‘책 밖으로 나온 이야기’를 주제로 한 그림책 전시회와 동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등이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경신중·고에서 ‘경찰복 입어보기’, ‘포돌이·포순이와 사진찍기’ 행사를 열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