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발 입국자 관리 강화 ‘변이 코로나19 유입 차단’
영국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남아공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 2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입국 검사를 강화하고 격리 해제 전 추가검사를 시행한다. 2020.12.27/뉴스1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영국발(發) 입국자 3명에게 확보한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던 가족으로, 지난 22일 입국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 8일과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다른 일가족 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들 가운데 80대 남성 1명이 지난 26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가족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이들의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이다.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약 70% 더 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당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입국시 발열 체크를 강화하고 격리해제 전 추가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해외 연구진은 해당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공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을 일으켰으며, 감염력 및 면역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방대본은 “영국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오늘 오후 2시쯤 브리핑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