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환골탈태’한 불펜진 등에 업다

류현진 ‘환골탈태’한 불펜진 등에 업다

입력 2013-08-03 00:00
업데이트 2013-08-03 11:5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괴물’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환골탈태’한 불펜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투수 중 최초로 데뷔 해에 1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시즌 10승(3패)째를 올렸다.

많지 않은 이닝을 소화한 채 6-2로 앞선 6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으나 시즌 초 얻은 ‘화약고’라는 오명을 털고 ‘믿을맨’으로 자리 잡은 불펜진은 류현진의 뒤를 든든하게 지켰다.

두번째 투수 J.P.하월은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 고비에 몰렸으나 데이비드 데헤수스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류현진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 리그, 로날드 벨리사리오, 카를로스 마몰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 불펜은 전반기에 블론세이브를 16차례나 기록,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등 빅리그에서 최약체로 꼽혔다.

류현진과의 궁합도 좋지 않아 그동안 류현진이 다 잡아놓은 승리를 여러번 놓친 가운데 류현진의 실점과 자책점을 늘리기도 했다.

5월 1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4-2로 앞선 채 마운드를 넘겼으나 세번째 투수로 올라온 파코 로드리게스가 1사 만루에서 저스틴 업튼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승리를 날렸다.

6월 13일 애리조나전에서도 4-3으로 앞선 7회 크리스 위스로가 올라왔으나 위스로가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토론토전에서 10-2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에서 교체됐으나 두번째 투수 호세 도밍게스가 류현진이 내보낸 주자 두 명 모두 홈을 밟게 해 실점과 자책점이 4점으로 늘었다.

하지만 부진하던 브랜던 리그 대신 켄리 얀선을 마무리로 기용하고 카를로스 마몰을 영입하는 등 뒷문 강화에 신경을 쓴 결과 다저스 불펜은 후반기 들어 단 한차례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다.

블론세이브 순위도 5위까지 떨어졌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79로 내셔널리그 11위에 그치고 있지만 6월 중순까지 4.10점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봤을 때 장족의 발전이다.

특히 얀선이 18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5번 세이브를 올리고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는 등 불펜의 중심을 잘 잡고 있다.

다저스는 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올스타로 3번 뽑힌 마무리 투수 브라이언 윌슨와 최근 계약하는 등 불펜 보강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