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아쉽지만 빛났던 태극전사 ‘환희의 순간’

U20월드컵>아쉽지만 빛났던 태극전사 ‘환희의 순간’

입력 2013-07-08 00:00
업데이트 2013-07-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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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0년 만의 4강 신화 문턱에서 좌절한 ‘어린 태극전사’들은 총 5경기를 치르면서 다양한 환희의 순간을 남겼다.

선제골을 자주 얻어맞았지만 투지를 앞세워 오뚝이같이 일어났고, 마지막 경기가 된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도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명승부를 선사했다.

대표팀의 대회 첫 골은 페널티킥 골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쿠바에 첫 골을 얻어맞고 끌려 다니던 후반 6분 심상민(중앙대)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권창훈(수원)이 차 넣으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8분에는 류승우(중앙대)가 강상우(경희대)와의 패스플레이를 통해 멋진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2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도 한국은 먼저 골을 내줬다.

하지만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류승우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류승우는 전반 종료 직전 통쾌한 중거리 슈팅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류승우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이 골을 넣고서 했던 것처럼 이광종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상대 에이스 브루마에게 실점한 한국은 후반 31분 김현(성남)이 심상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또 균형을 맞추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득점하지 못해 못하며 0-1로 졌지만 조 3위로 진출한 16강전에서 중앙 수비수 송주훈(건국대)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송주훈은 전반 16분 권창훈이 헤딩으로 투입한 볼을 트래핑 한 뒤 환상적인 왼발 터닝슛을 꽂았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후안 킨테로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9명의 키커가 나선 승부차기에서 짜릿한 8-7 승리를 거뒀다.

이어 8강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는 이번 대회 한국에서 가장 많은 3골이 터졌다.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내준 대표팀은 실점 4분 만인 전반 25분 심상민의 강력한 스로인을 권창훈이 헤딩골로 만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2∼3번째 골은 공교롭게도 교체투입된 직후의 선수들이 기록하며 이광종 감독의 ‘용병술’을 빛냈다.

1-2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 시작 5분 만에 이광훈(포항)이 권창훈의 프리킥을 쇄도하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광훈은 전반 종료 직전 강상우(경희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또 한 골을 내주고 패색이 짙던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는 정현철(동국대)이 극적인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정현철은 연장 후반까지 120분이 모두 지나고서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약 2분 만에 팀에 천금 같은 동점골을 안겼다.

모두가 하나의 팀으로 고군분투한 가운데 권창훈이 2골과 2개의 도움으로 이번 대회 한국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남겼다.

류승우도 발목 부상을 당하기 전 조별리그 3경기에만 순도 높은 2득점을 올렸고, 왼쪽 수비수인 심상민은 권창훈과 같은 2개의 도움을 기록해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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