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왕’ 트럼프 “정중한 토론 바란다…남 공격 안할 것”

‘막말왕’ 트럼프 “정중한 토론 바란다…남 공격 안할 것”

입력 2015-08-07 09:57
수정 2015-08-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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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이민 이슈화 자랑스러워…나 비난 2명 ‘2부리그’ 추락은 환상적”

막말과 기행으로 미국 대선레이스를 주도하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을 앞두고 “이번 토론회가 정중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화당 후보 중 여론조사 선두를 질주하는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폭스뉴스 주최로 열리는 TV토론에 앞서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 전화인터뷰에서 “나는 누구도 공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누군가로부터 공격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난 단지 이슈에 관해 토론하고자 한다”며 “공격을 당하면 나도 뭔가 되갚아줘야겠지만, 매우 정중하게 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막말 논란의 첫 테이프를 끊었던 멕시코 이민자 비하 발언과 관련해서는 “내가 불법이민을 화제로 올렸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지금은 모두들 내가 옳았다면서 나에게 사과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을 강하게 비판한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가 상위 10명에 들지 못해 ‘2부리그’로 떨어진 데 대해 “나를 심하게 공격했던 2명이 눈에 띄게 추락한 것을 보니 영광스럽다”며 “내가 보기에 그레이엄이 바닥까지 떨어진 것은 유권자로서는 환상적인 일”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라이벌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한 기성 정치인들을 향해서도 트럼프는 “우리나라는 위기에 놓였다. 정치인들이 우리를 바닥으로 내몬 것”이라며 “그들은 선거에서 이기는 일에는 능숙하지만 당선된 뒤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에 이어 2위가 됐고 더 떨어지는 중”이라며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Make America Great Again)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진보주의자’를 자처했다가 보수로 전향한 데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예로 들어 “나는 레이건 등 다른 사람들처럼 진화를 한 것”이라며 “레이건은 젊어서 진보적이었으나 공화당에 들어와 잘해냈다. 난 그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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