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주자들 총기난사 규탄…민주 “총기규제”·공화 “애도”

美대선주자들 총기난사 규탄…민주 “총기규제”·공화 “애도”

입력 2015-12-03 15:17
업데이트 2015-12-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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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들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제히 규탄했다.

양당 후보들은 최소 14명이 사망한 이번 사건이 충격적이라는 점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총기 규제에 대해서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정상적인 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이제 총기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동안 크고 작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민주당의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도 트위터에서 “끔찍한 뉴스다. 계속 이대로 둘 수는 없다”면서 “의미 있는 총기안전법을 시행하기 위해 이제는 미국총기협회(NRA)에 맞서 싸울 때”라고 말했다.

역시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소름끼치고 무분별한 총기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과 달리 총기 규제 강화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총기 문제보다 주로 애도에 초점을 맞췄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벤 카슨은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트위터를 통해 충격적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총격 사건의 보도가 나온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해 “그녀는 위대한 미국을 다시 만드는 힘과 체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공격했다.

총격 사건은 샌버나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무장괴한 3명이 총기를 난사하면서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낙태 옹호단체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진료소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기 규제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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