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내년 9월까지 1조 1400억 유로 푼다

ECB, 내년 9월까지 1조 1400억 유로 푼다

입력 2015-01-23 00:32
수정 2015-01-23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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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600억씩 국채 매입 양적완화

유럽중앙은행(ECB)이 침체된 유로존 경제를 살리기 위해 19개월간 총 1조 1400억 유로(약 1435조원)를 풀기로 했다.

ECB는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면적 양적 완화(QE)를 실시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총국채 매입 규모는 1조 1400억 유로로 시장의 예상(5500억 유로)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각 회원국이 ECB에 대한 지분별로 채권을 매입하고 이에 대한 손실이 생기면 20% 수준까지 회원국들이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입 대상에는 국채뿐 아니라 민간 영역의 채권도 포함된다. 드라기 총재는 또 ECB의 인플레율 2% 달성이라는 중기 목표를 저울질하면서 양적 완화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적 완화 종료 시기는 9월이지만 인플레율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ECB는 향후 6차례 실시가 예정된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의 가격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드라기 총재는 0.15%였던 TLTRO의 고정금리를 ECB 기준금리에 맞추고 0.05%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앞서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째 동결이다. 또한 예금금리도 현행 -0.20%, 한계대출금리 역시 현행 0.03%로 유지하기로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5-01-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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