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객기 알프스에 추락…탑승자 150명 전원사망

독일 여객기 알프스에 추락…탑승자 150명 전원사망

입력 2015-03-24 20:08
수정 2015-03-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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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천m 지점서 잔해 발견…사고 원인 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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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저가항공 자회사인 저먼윙스 소속 여객기가 24일(현지시간) 148명을 태운 채 프랑스 남부 알프스 근처에서 추락,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독일 쾰른 공항에 착륙해 게이트를 찾아가는 저먼윙스 여객기. 쾰른 AP 연합뉴스
독일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저가항공 자회사인 저먼윙스 소속 여객기가 24일(현지시간) 148명을 태운 채 프랑스 남부 알프스 근처에서 추락,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독일 쾰른 공항에 착륙해 게이트를 찾아가는 저먼윙스 여객기.
쾰른 AP 연합뉴스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여객기가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서 추락해 탑승객 150명이 모두 숨졌다.

프랑스 뉴스전문채널인 BFMTV는 저먼윙스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이날 오전 11시께 니스에서 100㎞ 북쪽에 있는 프랑스 동남부 바르셀로네트의 알프스 산맥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객기는 오전 9시5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공항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알프스 산악 지대에 떨어졌다.

독일과 미국 당국은 사고 원인이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신 시스템 고장이나 조종사 과실 등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저먼윙스는 사고 후 기자회견에서 “오전 10시53분 6천 피트(1천800m) 고도에 있던 여객기와 프랑스 관제탑 사이의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이후 추락했다”고 밝혔다.

저먼윙스는 사고기가 이륙 약 50분 후인 오전 10시45분 3만8천 피트(약 1만1천600m)의 순항 고도에 도달한 직후 급강하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8분 동안 고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해발 1천500m 높이의 알프스 산악 지대에서 사고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루프트한자 계열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소속으로 승객 144명, 조종사와 승무원 6명 등 모두 150명이 탑승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수습팀이 사고 현장에 헬기를 타고 가서 확인한 결과 생존자가 없었다”고 확인했다.

탑승객 상당수는 독일인과 스페인인이며, 터키인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탑승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독일 한 마을의 고교생 16명과 교사 2명을 포함한 독일인이 67명, 스페인인이 45명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탑승객 유족을 위로했다.

메르켈, 라호이 총리는 25일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작년 즉위 후 이날 프랑스를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자국민이 숨진 참사가 발생하면서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수백 명의 경찰과 소방관 등은 사고 현장인 알프스의 메올랭 르벨에서 수습 작업에 나섰으나 차량 접근이 어려운 고산에서 사고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수습에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사고 수습 지휘를 위해 현장을 찾은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사고기 블랙박스를 발견했다”면서 “블랙박스를 조사하면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알프스의 유명 스키 리조트인 프라 루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사고 현장 부근의 한 캠프장 주인은 AP통신에 “여객기가 추락하기 전에 큰 소리가 잇달아 들렸다”고 말했다.

사고기 기령은 24년이며 1991년 루프트한자에 인도됐다.

이번에 사고를 낸 A320은 에어버스가 중·단거리용으로 개발한 항공기로, 보잉 727과 737에 맞서 제작됐다. A320 계통 기종은 연료 효율이 뛰어나 유럽 저가 항공사들이 많이 이용한다.

사고기 조종사는 저먼윙스와 루프트한자에서 10년 비행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여객기 추락사고가 나기는 2000년 7월 파리 콩코드기 사고 이후 15년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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