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근길 눈이 ‘펑펑’…도로 막히고 지하철 붐벼

서울 출근길 눈이 ‘펑펑’…도로 막히고 지하철 붐벼

입력 2015-12-03 09:48
업데이트 2015-12-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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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주의보 발령…오전 9시 현재 적설량 2.3㎝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3일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갑자기 쏟아지는 굵은 눈발에 종종걸음을 쳤다. 눈길 도로 정체를 우려한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지하철 등은 평소보다 붐볐다.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며 서울, 인천, 경기도 등 30여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며 서울, 인천, 경기도 등 30여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 눈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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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이후 서울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전 11시까지 종로구 송월동 관측소 기준으로 6.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새벽부터 눈이 시작되자 출근길 교통 혼잡을 우려한 시민들은 평소보다 출근을 서두르거나 자가용을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아직 도로가 빙판이 되지는 않았지만 도로가 평소보다 혼잡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수원에서 지하철로 잠실까지 출근하는 직장인 안세영(30)씨는 “평소보다 지하철이 사람들로 붐볐다”며 “눈이 오기 시작하니 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택한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퇴근길에는 사람이 더 많을 거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전모(28)씨는 “오전 7시40분에 서초구 양재동에서 종로로 가는 버스를 타자마자 눈이 시작됐다”며 “평소 40분가량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20분 걸려 도착했다. 눈발 때문에 밖이 어디인지 보이지도 않아 더 불안했다”고 했다.

중랑구에서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정모(28·여)씨는 “날씨가 추워서 차를 갖고 나왔는데 평소보다 밀리기 시작하는 시간이 당겨진 것 같다”면서 “여유 있게 나왔는데 오히려 지각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눈길 사고도 있었다.

오전 6시17분 관악구 신림역 인근 도로를 건너던 한 40대 남성이 눈길에 미끄러져 버스 오른쪽 앞바퀴에 옷이 끼였다. 이 남성은 버스가 급제동한 덕분에 옷만 끼였고,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았으나 일단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상청은 서울지역에 내리는 눈이 밤에 그치겠으나 밤부터 4일 아침 사이에도 눈발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경찰은 이날 눈길 사고에 대비해 종로구 삼청동길(감사원 입구∼삼청각), 감사원길(감사원 입구∼성균관대 후문), 북악산길(북악골프장 삼거리∼창의문), 인왕산길(사직공원 입구∼창의문), 배밭골길(정릉∼북악골프장)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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