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함박눈 펑펑…차량들 ‘엉금엉금’ 출근길 ‘발동동’

전국 함박눈 펑펑…차량들 ‘엉금엉금’ 출근길 ‘발동동’

입력 2015-12-03 11:18
업데이트 2015-12-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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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풍랑특보에 인천·충남 등 여객선 운항 통제

3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함박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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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폭설이 내린 3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지역에 폭설이 내린 3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빙판길을 우려한 시민 상당수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고 일부 직장에선 지각이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 강원 남부, 경북 북부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 3.2㎝, 인천 3.7㎝, 수원 3㎝, 양평 10㎝, 제천 9㎝, 여주 8㎝, 태백 4㎝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물면서 내린 눈이 바로 얼어붙지는 않았지만, 통행량이 적은 일부 도로는 쌓인 눈이 녹지 않으면서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구리와 남양주를 중심으로 강한 눈발이 많이 날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는 평소보다 정체가 심했다.

서울 논현동에서 수원으로 출근하는 이모(52)씨는 “출근길이 평소 4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40분가량 더 소요돼 1시간 20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기습 폭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이 버스정류장으로 대거 몰려 버스 연착이 속출했고 빈 택시도 눈에 띄지 않아 거리에는 당황한 표정으로 서 있는 시민들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수원의 한 대기업에 다니는 박모(24·여)씨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너무 추워서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면서 “평소처럼 외투를 걸치고 나왔는데도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 더 추웠다”고 말했다.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충북 보은군 서안면 청원∼상주 고속도로 상주 방향 27㎞ 지점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한 차량 2대를 다른 차들이 연이어 들이받으면서 모두 14대가 추돌했다.

다행히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일대 교통이 30분가량 정체됐다.

앞서 오전 6시 42분께는 충북 진천군 중부고속도로 통영 방향 287㎞ 지점에서 1t 화물차가 우측으로 엎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리진 가운데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1개 항로와 충남 7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 강원지역은 3∼8cm 가량 눈이 더 내리고 밤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서해안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시설물 관리에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밤사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눈이 내린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퇴근길은 물론 내일 출근길 차량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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