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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시대 열다] 대한항공·한화 등 150개 민간기업 참여

[한국 우주시대 열다] 대한항공·한화 등 150개 민간기업 참여

입력 2013-01-31 00:00
업데이트 2013-01-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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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의 성공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45개 대학·연구소와 함께 150여개 민간기업이 큰 역할을 했다. 기업들은 부품 설계에서 지상시험시설 제작, 발사시설 개발, 발사체 조립까지 기술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우선 대한항공이 나로호의 전체 조립과 시험을 책임졌다. 대한항공은 1993년부터 무궁화 1호·2호·3호, 아리랑 2호의 위성 본체, 태양전지판 구조물 등의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나로호에서 중요한 부분인 2단(상단) 기체는 두원중공업이 만들었다. 두원중공업은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 부품과 위성 조립부·탑재부 등의 제작을 맡았다. 고도 300㎞ 이상의 우주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이 핵심이다. 나로호의 기체를 구성하는 특수소재는 한국화이바가 담당했다. 한국화이바는 카본과 알루미늄을 이용, 가볍지만 항공기용 알루미늄보다 3배 이상 단단한 벌집 형태의 ‘고강도탄소섬유’로 나로호의 옷을 만들었다.

로켓을 우주로 보내는 발사대 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이 책임졌다. 극저온 추진체와 초고온 화염을 견딜 수 있는 첨단 플랜트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발사 3초 전부터 초당 900ℓ의 물을 뿌려서 발사 때 나오는 3000도 이상의 화염을 450도까지 낮추는 기술이 주효했다. 2단 로켓이 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관성항법유도장치’는 두산DST가 맡았다.

나로과학위성이 본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화약을 터뜨려 밀어올리는 상단의 ‘고체연료’(킥모터) 로켓은 한화가 개발했다. 한화는 발사체의 핵심기술인 추진시스템과 발사체 구동장치 제작 분야에서 독보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01-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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