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대선후보’ 트럼프 “내 인생 경쟁의 연속…11월에 승리”

‘사실상 대선후보’ 트럼프 “내 인생 경쟁의 연속…11월에 승리”

입력 2016-05-04 11:25
업데이트 2016-05-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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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하차 크루즈에는 “강인하고 영리”…“힐러리, 좋은 대통령 못될것”“힐러리 무역 이해 못한다” “우리 일자리 다시 가져와 지킬 것”

사실상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후보 자리에 오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3일(이하 현지시간)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엄청난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압승한 트럼프는 이날 저녁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행한 승리 연설을 통해 “내 인생은 경쟁 그 자체였다”며 “스포츠에서도 기업인으로서도 지난 10개월 간의 정치에서도 경쟁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중단을 선언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강인하고 영리”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에서 앞서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는 “좋은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여유 있는 표정의 트럼프는 “군사적으로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를 물리치지 못했고 무역이나 국경문제 등 모든 것에 우리는 패배해 왔지만, 앞으로 우리는 이기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연설에서 ‘막말’도 불사하며 경쟁 주자들이나 특정 집단을 강도 높게 공격했던 트럼프였지만, 이날 연설에서 그는 자신의 가족과 선거운동원들부터 경쟁자들에 이르는 많은 사람이나 집단을 칭찬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날 공화당 경선에서 하차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아주 훌륭한 경쟁자였고, 강인하고 영리한 사람이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는 “우리는 공화당이 단합하기를 원하고, 단합해야만 한다”며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는 민주당의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무역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좋은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그녀(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은 나프타라고 불리는, 아마도 역사상 최악일 무역협정에 서명했다”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함께 비난했다.

일자리를 다른 나라로 옮기는 기업에 대해 트럼프는 “다른 나라로 옮겨가서 제품을 만든 다음 이 나라(미국)로 팔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로 인해 우리는 실업이라는 한 가지만을 얻게 된다”며 “그런 일은 더는 생기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일자리를 되찾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많은 나라가 그들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우리(미국) 기업들이 경쟁하지 못하게 하지만 그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그들이 그렇게(통화 가치를 낮게) 한다면, 매우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가 내세우는 주제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간단한 것”이라고 강조한 트럼프는 “아주 조금만 있으면 우리는 우리나라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연단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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