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 SLBM 모방 생산…핵탄두 운반능력 갖춰
북한이 22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BM-25)은 북한 지명인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나온 명칭이다.미국의 첩보 위성이 무수단리에서 이 미사일을 처음 식별해 무수단으로 명명됐다. 북한은 그간 시험발사 없이 실전 배치했기 때문에 북한이 어떤 명칭으로 부르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개발에 착수해 2005년께 개발에 성공했으며 2007년 실전 배치했다. 북한은 옛 소련이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에 걸쳐 개발한 R-27(SS-N-6)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모방해 생산했다.
2007년 4월과 2010년 10월 평양에서 진행된 군사 퍼레이드에서 실물이 공개됐다. 탄두 부분은 SS-N-6와 비슷한 볼펜 앞부분과 같은 모습이며 앞쪽이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고, 아랫부분에는 4개의 꼬리날개가 붙어 있었다.
사거리는 3천~4천㎞로 태평양 괌의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넣고 있다. 유사시 한반도로 출동하는 미군 증원전력을 저지하는 목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큰 전략무기로 꼽힌다.
발사 중량 10~19t, 길이 18.9m, 직경 1.36~2m로 추정되고 있다. 최대 사거리에서 원형공산오차(CEP)가 1.6㎞에 달해 정확도는 떨어진다. 하지만 핵탄두를 운반할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1단 액체연료 추진형태이며 탄두부는 끝이 좁아지고 본체에서 분리되는 구조다. 탄두 중량은 650㎏으로 고폭탄과 핵폭탄, 화학탄을 탑재할 수 있다.
현재 30~50발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차량(TEL·차축수 6개)도 30여 대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