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수단 발사>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1주일 앞두고 발사 속셈은

<北 무수단 발사>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1주일 앞두고 발사 속셈은

입력 2016-06-22 16:36
업데이트 2016-06-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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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치적 쌓기용” “대미 협상카드 활용”“핵탄두 폭발실험이 이번 발사 목적” 분석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2일 최고인민회의 개막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무수단(BM-25) 발사에 나섬에 따라 그 속셈과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그동안 거듭된 4차례 실패에도 끈질기게 발사 시험에 나선 데 이어 이날 두 차례 발사 시험을 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 쌓기 용도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 위원장이 전날 항공기로 원산을 방문해 발사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김정은 정권 핵심 치적이자 정당성을 내세우는 핵심 요소로 활용하지 않겠느냐”면서 “앞으로 대대적으로 선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라고 지시한 바 있으며, 이후 북한은 4월 15일을 시작으로 22일까지 모두 6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다.

아울러 미사일 발사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앞으로 있을지 모를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무수단의 거듭된 발사는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 사항은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 즉 성공할 때까지 발사하라는 지시 이행 차원이고 외부적으로는 북한은 대화든 대결이든 모두 준비되어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국제정치학전공 교수는 “오늘 발사에 성공하고 나니 미국의 반응이 조금 달리 나왔다”면서 “이렇게 되면 북한으로서는 조금 유리한 입장에서 대화 테이블에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앞선 발사 때 “북한 정권에 응분의 책임을 물리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흔들림이 없도록 유엔에 우리의 우려(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북한의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제적 결단을 추구하기 위해 유엔에 우리의 우려를 제기할 의사가 있다”라고 강조, 대응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사의 최종 목적이 핵탄두 폭발실험일 가능성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내린 또다른 지시인 ‘핵탄두 폭발시험’의 이행 차원이라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무수단은 수단이고 목적은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및 핵탄두폭발실험을 위한 것으로, 미 본토 타격을 위해 핵무력의 마지막 해결과제를 해소하고 핵억지력을 완성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보 당국도 이번에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에 소형화된 핵탄두가 탑재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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