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신뢰 강조…전문가 “양안관계 당분간 변화 없어”
중국이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나는 대만의 독립 추구에 반대한다는 기본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8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된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중국 인민은 누구든, 어떤 세력에 의해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대만의 분리 움직임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가 전했다.
후 주석은 대신 “독립을 추구하지 않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다면 대만의 어떤 정치 세력과도 교류, 대화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국양제(一國兩制)’ 형태의 통일 달성을 양안의 궁극 목표로 제시했다.
후 주석은 이를 위해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각 분야의 교류 및 협력 확대를 통한 양안 관계의 안정 발전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후 주석은 양안 간 군사안보 분야의 신뢰 구축을 위한 시스템 구축 논의를 시작하자고도 제안했다.
대만 언론은 후 주석의 발언이 교류와 협력 확대를 통한 적대 관계 해소와 통일이라는 기존 대(對) 대만 정책을 거듭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안 관계 전문가들은 후진타오가 퇴임하고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들어서더라도 당분간 기존의 안정적인 양안 관계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국립 정치대학교 퉁전위안(童振源) 교수는 “시진핑이 등극하면 중국 내 개혁 등의 문제에 우선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점에서 양안 관계는 앞으로 2년 정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