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후 北 방문 외국인 해외우편물 발송 금지돼”

“핵실험 후 北 방문 외국인 해외우편물 발송 금지돼”

입력 2013-02-21 00:00
업데이트 2013-02-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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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제3차 핵실험을 단행한 이후 북한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의 해외 우편물 발송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는 핵실험 이후 북한을 방문했던 2개 외국인 관광객 그룹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들었다면서 특히 유럽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본국으로 우편엽서를 보내는 것이 금지됐다고 21일 밝혔다.

유럽 관광객들은 북한인 관광가이드로부터 “최근 도입된 ‘(대북)제재’ 때문에 물자를 발송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관광가이드는 이번 조치가 특정 국가들이 우편물을 배송하지 않기로 한데 따른 것이라면서 우편물 발송 금지 조치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NK뉴스는 그러나 ‘특정 국가들’이 어디인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우편물 발송 금지가 북한 측의 자의적인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은 한 북한 측 인사로부터 이번 우편물 발송 금지 조치가 ‘중국 측 제재’의 결과라고 들었다고 전했으나, 미국 관광객의 엽서 발송은 허용된 점으로 미뤄 신빙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NK뉴스는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지난 18일 브뤼셀에서 EU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해 금융 및 무역제재와 자산 동결, 여행제한 등의 추가 제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나 우편물 발송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북한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우편물을 제한하거나 검열하고 있으나 북한에서 해외로 발송되는 외국인 관광객의 우편엽서나 소형 우편물을 제한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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